작성일
2014.11.04
수정일
2014.11.04
작성자
옥지훈
조회수
893

하계 연구실 단합대회, 2010

 

2010년 SMML 합숙을 다녀와서


    한해 가장 덥다고 느껴지는 8월초 SMML 합숙이 시작되었다. 교수님께서 작성하신 합숙계획을 바탕으로 우리 석사과정생 4명이 이번 합숙에 참가하였다.


   첫 날은 거제도, 둘째 날은 남해, 셋째 날은 지리산을 가는 코스로 계획되었다. 차량은 교수님 차와 우리차를 이용하여 이동하게 되었고 김시홍군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심히 교수님차를 열심히 쫓게 되었다.


        

    

거제도로 가던 도중 함안에 있는 무진정이라는 작은 연못과 정자를 구경하고, 아침식사를 함안 국도 변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은 후 해금강으로 갔다.


통영을 지나서 구거제대교와 신거제대교를 건너면서 잠시 헤어졌었지만 곧 다시 돌아서 같이 움직일 수 있었다. 거제도에 들어서서 한적하면서 기분 좋은 드라이브가 계속되었는데 이 좋은 풍경을 합숙내내 실컷 볼 수 있었다.


   드디어 해금강에 도착했다. 주차장 주위에는 여느 관광지와 다를 것 없는 모습이었지만, 선착장 근처에서부터 해금강 주변의 경치가 보였다. 물론 시간관계상 유람선은 타지 않아서 海金剛의 우뚝 솟은 모습은 먼발치에서 만 바라 볼 수 있었다.


<해금강 주변의 경치 - 물이 맑다> 


<손에 잡힌 이창훈 학생>


   우리가 해금강 구경을 하고 돌아온 사이에 교수님께서 식당에 자리를 잡으시고 성게알과 석화굴을 시켜주셨다. 한입에 꽉차는 석화굴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보았다. 그리고 저 석화 굴 껍데기는 기념으로 챙겨서 왔다.


   

<성게알과 석회굴> 


<성게알 잡수시는 교수님>


   해금강을 빠져나와서 여차 몽돌해수욕장으로 갔다. 해수욕장은 가족단위의 피서객 들이 많았고 파라솔 하나를 잡고 교수님께서는 모래사장에서 쉬시고 4명의 학생은 재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SMML 전용 보트를 타면서 해수욕을 즐겼다. 해수욕을 즐기고 나서 거제도 해안가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서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눈에 담았다.


   일정을 마무리하고 장승포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근처 DSME에 근무하는 김주한 선배님이 퇴근 후에 교수님께 인사를 와서 티타임을 가졌다. 교수님께서는 제자의 혼사가 궁금하신 듯 언제 결혼할 것인가를 물으셨다. 티타임을 마치고 교수님은 숙소로 잡으신 삼성중공업 게스트하우스로 가시고 우리는 우리끼리의 시간을 좀 더 보냈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 합숙의 보금자리인 거제대학 생활관으로 돌아왔다. 여담이지만 김주한 선배님의 말에 따르면 거제도는 조선의 호황에 따라 남자가 넘쳐난다고 한다. 남고-공대-군대-조선소 남자의 세계는 정말 끝이 없다.


   둘째 날은 거제도와 더불어 남해안의 대표적인 큰 섬인 남해도를 가기 위해서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4명이서 교수님께서 묵고 계신 삼성 게스트 하우스로 9시 전에 도착하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바로 둘째 날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먼저 남해를 가면서 고성의 상족암에 들려서 공룡 발자국이랑 특이한 형태의 바위군들을 감상하고 곧 이어서 남해를 향해서 움직였다. 고성을 지나가는 동안 날씨도 비가 오르락내리락해서 상당히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다.

             

<고성 상족암에서>

  

 남해로 향하면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이 죽방렴이었다. 죽방멸치는 말로만 들어봤는 데 그물로 잡는 것이 아니라서 상처가 거의 없고 많이 잡히지 않아 고급 멸치라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남해의 첫 도착지는 물건마을 방조 어부림이란 곳이었다. 수백년 전부터 방조를 위해서 만들어진 숲으로 천연기념물로도 정해진 지금도 마을 사람들이 잘 관리하고 있는 숲이었다.  나무사이를 걸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식사를 하러 갔다. 농어와 더불어 회는 정말 맛있었다. 식사 후 비가 제법 쏟아져서 다들 차로 뛰어 들어가고 즐거운 남해여행을 시작했다. 휴가철이라서 남해에 다니는 대부분의 차들이 해수욕장을 찾는 차들이었다. 우리도 남해를 돌아다니다가 석방렴이란 곳에 도착하였는데 죽방렴과 마찬가지로 먼 옛날부터 전해오는 원시적인 어로시설이라고 한다. 막상 직접 보면 돌로 둘러쌓여 있는 것이 다지만, 그 곳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비가 내리고 있어서 물고기는 볼 수 없었다.


   

<석방렴 - 물고기는 보이지 않는다. >  


<다랭이 논 -  100층 넘게 있었다.>


  차로 15분 정도 이동하니 다랭이 논이라고 불리는 계단식 논이 있는 마을이 보였다. 도착하자마자 날씨도 개고 있었다.

   

다랭이 마을은 높은 경사의 계단식 논과 바로 맞닿아 있는 남해바다가 절경을 이루는 곳이었다. 마을 초입에 있는 암수바위를 구경하고 바다를 접하고 있는 마을 아래에 까지 내려갔다.

          

 

<다랭이 마을>  


   

<피서 즐기시는 교수님>

     












<앞의 바다는 태평양>


 마을을 한바퀴 도는 것을 끝으로 다랭이 마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남해의 해수욕장으로 갔다. 우리가 선택한 해수욕장은 유명한 성주해수욕장이었다. 너무 유명해서 그런지 해수욕장에는 사람들로 넘쳐났고 4명의 석사과정은 신나게 바닷물로 뛰어들었다. 백사장에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물은 깨끗하진 않았다. 해수욕을 마무리 하고 독일마을이란 곳에서 교수님과 티타임을 갖고 남해에서의 좋은 기억을 가진채로 숙소로 돌아오게 되었다.


   저녁이 되어 식사 후 거제도의 숙소로 돌아오던 중 고성근처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사이에 끼어서 열심히 달리게 되어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되었다. 교수님께서도 김시홍군이 너무 잘 쫓아와서 달렸는데 알고보니 오토바이가 쫓아온 것이라고 얘기하셨다. 숙소로 무사히 돌아온 4명의 석사과정들은 내일 아침은 꼭 먹자고 결의하며 잠에 들었다.


   마지막 날은 이번 합숙에서 가장 긴 코스로 지리산 부근을 다녀오는 것이었다. 아침을 든든히 챙겨먹고 지리산을 향해서 본격적으로 출발하였다. 막연하게 지리산을 간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차는 함양에서 멈춰섰고, 그곳에서 전통 순대를 맛보게 되었다. 전통순대는 고기순대였는데 그렇게 역한 것은 느끼지 못했다. 교수님께서 작년 합숙 때 잡수신 전통순대가 대단한 맛을 품고 있었다며, 많이 아쉬워 하셨다. 순대를 맛보고 나서 가까운 남원으로 이동하여 추어탕을 점심으로 먹었다. 식사 후 바로 지리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지리산에 와서 도 닦는 사람이 왜 지리산으로 오는지 알 것 같았다. 산에 걸쳐 있는 비구름으로 인해 올라가는 도중에 비가 오르락내리락 하였고 정령치라는 곳에 도착하였다. 삼한시대부터 존재하던 요새였다고 하는데 호연지기를 마음껏 기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다.


 

<정령치>  

     

<전통 순대>              

                                                 <정령치에서>

   정령치를 구경하고 성삼재를 향하여 차가 움직였다. 성삼재 주차장에는 차들이 많았는데 지리산 등산로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다녔다. 교수님과 함께 나란히 길을 걷고 있는데 점점 빗방울이 굵어졌고 좀 더 걷다가 길을 내려왔다.


   빗줄기가 굵어진 와중에 뱀사골 근처의 계곡물에 들어갔다. 지리산 계곡은 정말 얼음물이었다. 시원하면서 맑고 짜지 않은 계곡물은 비와는 상관없이 즐겼다. 그리고 아는 사람만 안다는 팔랑마을로 이동하였다. 작년 합숙 때도 왔었다고 하는데 여기서 토종닭백숙과 오미자주를 먹었다. 상이 차려지는 동안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아기자기한 산속의 시골마을을 느껴보았다.


    

<토종닭 - 엄청 쫄깃쫄깃>


<팔랑마을에서 본 지리산>

   

식사를 마치고 나자 포만감과 더불어 3일간의 피로가 몰려오는 듯 싶었고, 조금 소화를 한 뒤에 지리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지리산을 내려오다가 예쁜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 산을 내려오면서 보는 무지개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기분 좋은 무지개 >


 

<황토 온천>


   마지막으로 이번 합숙의 대미를 장식할 온천이었다. 황토탕이 있는 매우 특이한 온천이었는데 들어가는 순간 다들 커피색깔로 바뀌는 몸을 구경할 수 있었다. 온천을 하면서 피로를 풀고 이제 부산으로 출발하였다. 오는 길은 차가 막혔지만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3일간 쉬지 않고 달려온 합숙이지만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운 합숙이었다. 지리산과 바다를 바라보며 얻은 호연지기를 내뿜는 SMML이 되야겠다.


하계 연구실 단합대회, 2010 A_2009 m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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