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4.11.04
수정일
2014.11.04
작성자
옥지훈
조회수
585

BK21 독일 단기 해외 연수, 2002


BK21 단기 해외 연수 - 독일을 다녀 와서

 

 

전쟁을 2번이나 겪은 나라, 전쟁이 끝나고 동,서가 분단된 상태에서도 세계 수위의 경제력을 지녔던 나라, 그리고 성공적인 동, 서의 통일을 이루어 낸 나라, 전부터 ‘독일’은 남,북이 분단되어 있는 나라에 살고 있는 국민으로써 한번 꼭 가보고 싶은 나라였다. 그리고, 조선공학도로써 아픈 전쟁으로 대가로 선진잠수함기술을 보유한 독일은 연구의 대상이었고, 또 독일의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선진기술들은 어떠한 것인지, 또 어떻게 연구를 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은 독일을 가게 결정이 나고부터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그러기에 'BK21 단기해외연수’라는 값진 기회에 선발된 것을 무엇보다 큰 행운으로 생각했다.


이른 아침부터 공항에서의 일과와 장시간의 비행은 우리를 지치게끔 하기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 그러나, 앞서 말한 독일에 대한 호기심은 늦은 시각이지만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우리를 자극했고, ‘조그마한 것이라도 더 건져가겠다’며 눈을 부라리게 했다. 그러나, 숙소로 가는 차 안에서 보이는 독일은 어둠이 깔려 있는 거리에 고전적인 건물에게 비추어진 불빛만이 있었고, 보통 도시들의 고층빌딩의 사무실불빛과 밤거리 네온사인 등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독일 제일도시의 밤이 이상하다고 느낄 쯤에 마중을 나온 선배에게 “베를린은 8시가 되면 거의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고 들었다.


시차적응이 되지 않은 독일의 첫 아침은 이른 시간부터 시작되었다 . 식사 전 산보로 시작된 아침에서 출근길에 보육원에 아기를 맞기는 아주머니, 주민과 상담하는 독일경찰, 그리고 등교하는 학생들 등등, 거리를 지나는 독일인들을 보며 독일도 우리나라와 같이 하루가 일찍 시작하는 나라라는 첫 인상을 가지게 되었다.

 


베를린 공대방문


아침이 부지런한 나라 독일에서의 첫 일정은 베를린 공대의 조선해양공학과를 방문하였다 . 학과장이하 교수님들과 여러 연구원들이 우리를 환대해 주었다. 베를린 공대측의 환영인사와 소개를 들은 뒤에 우리는 각 연구실과 각종 실험장치들을 살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각 연구실의 연구원 및 학생들에게 우리들은 그들의 현재 수행중인 연구과제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각 연구과제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며 서로의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l     Functional Design and Optimization of  Ship Hull Forms

l   Geophysical and Ocean graphic Station for Abyssal Research Deep 

     Sea Scientific Mission

l    Underwater Filter Systems for Coastal Protection

l    Computer Controlled Capsizing Test in High Wave Groups  

 

위의 내용은 각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있던 주된 연구내용들이며 이들 중에서 비록 상용프로그램을 이용했지만 Static and dynamic behaviour of floating and fixed offshore systems 부분의 그들의 연구 성과는 본 것과 Computer Controlled Capsizing Test의 Wind effect에 대한 논의를 했던 것은 유익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실험장비 중에서는 대형 Circulation Tunnel과 실험측정장비를 탑재한 요트 DYNA는 인상적이었다. 다행히 Circulation Tunnel에서 프로펠러 성능시험 중이어서 Cavitation 발생현상을 담당연구원의 도움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었고, 요트 DYNA를 직접 설계한 연구원으로부터 DYNA에 탑재된 실험장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실험요트 DYNA의 관찰


프로펠러 성능시험  

 

두번째 날은 각 대학에서 준비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 두 대학의 구체적인 연구활동 소개 및 연구성과가 두 대학의 교수님과 전문연구원들에 의해 발표되었다. 10개의 연구발표내용과 많은 관심으로 인한 질문이 이어졌다. 두 대학의 학술적인 교류세미나의 기회는 쉽지 않다는 인식아래에 계속된 질문과 대답으로 세미나는 오후 늦게 끝이 났다.


     

베를린대학의 연구발표



국내대학의 연구발표


 

하데베 (HDW)조선소 방문


  2일간 베를린에서의 일정후 우리 연수단은 기차편으로 독일 제 2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항구도시 함부르크로 이동하였다. 함부르크에서는 세계에서 최고의 성능을 가진 재래식 디젤 잠수함을 건조하는 곳인 하데베(Howaldtswerke-Deutsche Werft GmbH :HDW)사 방문과 함부르크 공대에서의 세미나가 계획되어 있었다.


먼저 연수단은 하데베 조선소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 하데베 조선소에는 현대 중공업에서 1년 6개월간 잠수함 건조에 대한 교육을 받기 위해 파견된 우리 부산대학교의 동문들이 있어서 조촐한 간담회를 갖을 수 있었다. 동문들의 말을 인용하면 하데베 조선소는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1200톤급인 209 Type의 잠수함을 건조한 개발한 곳으로, 지금 현재 차기 중형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설계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209 Type의 잠수함은 수중 최대속력이 시속 22 노트에 달하며, 2개월간 단독작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독일인들은 평균 오후 3~4시 정도가 되면 퇴근을 하지만, 교육 오신 한국분들은 밤늦게까지 기술을 습득하고자 열심히 하여 대단한 자랑이 되고 있다고 하셨다.

 


함부르크 공대 및 HSVA 방문


    함부르크-하버그 공대(Technical University of Hamburg-Harburg)는 생각보다는 건물이 한적한 곳에 있었으며, HSVA와는 바로 옆에 위치하여 있었다. 함부르크-하버그 공대에서는 한 주제의 세미나 후 관련실험장비를 보며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용량이 8000kN인Actuator를 이용하여 실제 선박의 크기와 유사한 구조물을 실험대에 설치하여 선박의 측면과 선저를 브라켓의 피로실험을 하는 모습, 자체개발중인 선형설계 프로그램과 풍동을 이용한 요트 설계에 대한 응용은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세미나모습 (함브르크대학)



실험중인 구조물과 Actuator


HSVA(The Hamburg Ship Model Basin)은 실로 엄청난 규모와 최신의 장비를 가지고 있었다. 길이가 300m에 이르는 예인수조를 비롯하여, 북극 및 빙하지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실험을 위한 길이 80, 18m의 두 개의 아이스 탱크와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케비테이션 연구를 위한 Circulation Tunnel를 보유하고 있었다. 예인수조에서 실험한 모형을 Circulation Tunnel에 넣어 선박의 수중모습을 고려한 실험모습을 보고 그 규모에 경악했었다. 연구소 내에는 모형선을 가공하기 위하여 5축 고속 모델 밀링 머신을 이용하여 아주 정밀도가 높은 모형선을 가공하고 있었으며, 실험용 프로펠러를 자체제작하고 있었다.

 


연수를 마치며


전번 BK21 - 단기 해외 연수보고서를 읽으면서 ‘과연 짧은 기간의 연수가 얼마나 연구활동에 자극이 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지금 단기연수를 다녀와서는 여러 번 듣는 것보다 한번 가서 보고 만지고 하는 것이 도움되고 더 자극적이라는 것을 말할 수 있다. 그 전에는 실험모형을 넣어 실험하는 Circulation Tunnel은 솔직히 상상하지도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물 안 개구리에서 한 발짝 벗어나 전보다는 조금 더 멀리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보아서도 도움이 되는 연수였고, 앞으로 연구활동이나 학업생활에 디딤돌을 하나 놓은 기분이다. 이런 기회가 계속되어 후배들에게도 학업과 연구에 대한 작은 전환의 길을 열어 주었으면 한다.




BK21 독일 단기 해외 연수, 2002 A_Ger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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