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4.11.04
수정일
2014.11.04
작성자
옥지훈
조회수
586

Study tour to USA, 2001


Study Tour to U.S.A., 2001



1st  Day

 

'BK21 단기해외연수 라는 값진 기회에 선발된 것을 무엇보다 큰 행운으로 생각하며   비행기에 올랐다 .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조금 낮설기도 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12 시간여의 약간은 지겨운 비행을 마치고 내린곳은 Washington D.C.Dulles 공항이었다 . 출발했던 인천국제공항이 최신시설을 갖춘공항이어서인지 조금은 낡았다는 느낌을 받으며 숙소인  Harrington Hotel 을 향하는 Shuttle 을 탔다 . Shuttle 을 타고 달리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고속도로변이라 그런지 매우 여유로운모습 그자체였다 . 넓은 국토를 잘 활용해 시원하게 닦아놓은 고속도로 , 우리나라의 도심빌딩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사무건물들 ….

 

40 분정도를 달려 우리의 숙소인 Harrington Hotel 에 도착했다 . 미국의 수도라 그런지 잘 정리된 모습이었다 . 멀리 보이는 백악관 , 국회의사당 , 워싱턴 기념탑 너무 반가운 모습들이었다 . 내일있을 대학견학을 기대하며 장거리여행으로 피곤한 몸을   뉘었다 .

 

 

2nd  Day


 



이날은 Howard University University of Maryland 견학이 있는날이다 . Howard Univ. 는 좀 생소한 이름이지만 Univ. of Maryland 는 기계 및 항공분야에서 유명한   학교라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 먼저 들른곳은 Howard Univ. 였다 . 학생의 95% 가 흑인이라는 사실과 과거의 유명한 흑인지도자들이 이학교출신이라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 미국내 대학랭킹에서 그리 높지 않은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호수와 잔디밭을 가진 캠퍼스 및 대학병원 같은 부대시설들을 보며 역시 미국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


 


 

  두번째로 견학한 학교는 Univ. of Maryland 였다 . 미국내 수위랭킹을 차지하는 학교명성에 걸맞게 캠퍼스 크기 역시 우리를 압도하기에 충분했으며 항공우주공학과에 한국인교수님이 계셔서 관련연구실을 둘러볼수 있었다 . 항공우주산업관련 소재를 연구하는 Composite Structures 이었는데 , 실제 NASA 에서 우주인들이 입었던 옷들과우주에서 작업에 사용되었던 도구들도 전시되어있어 우리의 관심을 끌었다 . 각 기업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제작한 태양열자동차도 전시된 것을 보며 원할한 산학협력관계를 짐작할수 있었다 . 나에게 무엇보다 큰 흥미거리였던 Neutral Buoyancy tank 였다 . 50feet 직경에 깊이가 25feet 나 되는곳에 물을 367,000 gallon 이나 부어 물을 일정온도로 맞추면 우주에서와 같은 무중력상태를 구현할수 있다고 한다 . 실로 놀라운 시설이 아닐수 없다 . 그안에서 실험할 우주에서 사용되는 robot arm 등과 같은 각종 장비들을 제작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며 너무 부러운맘이 들었다 . 부러움을 뒤로한채 언젠가는 우리도 저런 시설을 갖추고 연구할수 있는날이 오겠지라는 희망을 가지며 대학교 정문을 나섰다 .

 

 

3rd Day



 

미국 해군연구소견학 및 한국대학측의 학술발표가 있는날이다 . 이날 있을 일정중에 가장 나를 흥분시킨는 것은  David-Taylor Basin 시설을 볼수 있다는것이었다 . 학교에서 배웠던 그 수많은 실험데이터들이 이곳에서 얻은 것들이라고 하니 얼마나 가슴설레이는 일인가 . 제일 먼저 들른곳이 해양환경을 연구하는곳이었는데 선박에서 배출되는 물을 정화시키는 장치들을 선보였다 .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있는 환경문제에 역시 큰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알수있었다 .

     

실험에 쓰일 모형선을 제작하는곳도 둘러보았는데 , 제작중인 모형선의 크기가 실험장비의 규모에 맞게 대단한 규모였다 . 큰 모델을 이용한 실험으로부터 나온 결과는당연히 정도높을것이기에 보다 정확한 실험이 가능할 것이다 . 다음견학지가 바로 Model Basin 이었다 . 18m 에 길이가 무려 1km 나 되어 전차레일이 지구표면의 곡율까지 고려하여 설계되어 , 레일의 끝단과 중앙의 높이차가 1cm 정도 난다고 한다 . 3 개의 예인수조중 고속선실험용 전차는 최대속도가 50knot 까지 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


 

<Maneuvering & Seakeeping Basin>



 

<Rotating Arm Facility>

 

그리고 XY 전차를 장착한 Maneuvering & Seakeeping Basin 를 본것도 정말 귀한 경험이었다 . Basin 크기가 크다보니 사람이 타고 다니는 배들이 수조 한켠에 세대가 정박해있는 모습이 놀라웠다 . 이것역시 전차속도가 15knot 나 된다고 하며 여기서의   실험을 녹화한 화면을 보았다 . Radio Control 을 이용한 Submarine 조종실험이었는데 , 평면상의 조종운동 및 부상운동까지 정교하게 simulation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


 David-Taylor Basin 에는 선박의 비선형성 조종운동을 분석하기 위한 Rotating  Arm 장치도 있었다 . 이 장비는 책에서만 배웠고 한번도 실물사진을 본적이 없었으며 미국대학중에서는 아직 이 장비를 보유한곳이 없다고하니 그 가치를 짐작할수 있었다 . Rotating Arm 에는 LDV(Laser Doppler Velocimeter) 또한 갖춰져있어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의 유동을 가시화할수 있었다 . 다음은 용접강도를 연구하는곳과 구조설계를 연구하는곳이었다 . 이곳역시 실제 선체 구조물을 가져다가 실험을 할수있을정도로 규모들이 엄청났으며 우리과에서 보유하고 있는 고가장비인 MTS 라는 장비가 6 대나 있어 대단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피로실험장비도 최대용량이 100lb 라고 하니 , 놀라울 따름이었다 .

 

  오전견학을 마치고 오후에는 학술발표가 있었다 . 학생으로는 유일하게 내가 발표일정에 포함되어있었기 때문에 조금 긴장되었다 . 미국해군연구소연구원들 10 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각교수님들이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의 연구현황을 발표의 준비해온 자료들을 발표하고 난후 내 차례가 되었다 . 나에겐 너무나 큰 영광이며 좋은경험이란 생각으로 많은 준비를 했었다 . 발표내용이 얼마되지 않아 외워서 발표하려 했으나 긴장이 된 탓에 준비해간 대본을 간혹 참조할수 밖에 없었다 . 발표는 무사히 끝나고 , 질문을 받았다 . 내가 그 연구를 진행하며 많이 생각했던 부분이라 무리없이 답하였고 , 질문을 들은 그 연구원도 흡족해보였다 .


이날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모든 것이 군사기밀에 속하는 시설들이라 촬영이 금지되어 그 많은 대단한 시설들을 이제 인터넷에서나 볼수있겠구나라는 아쉬움이 남았다는것이다 . 언젠가 이런곳에서 연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말이다 .

 

 

4th Day

 

4 일째 되는날 , 미국 해군연구소 연구원들의 학술발표회가 있었다 . 미국내 최대의 조선해양분야연구소답게 엄청난 실험량을 이용한 연구결과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으며 지금껏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분야에 까지 관심을두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많은 감명을 받았다 .

 

 

5th Day

 

너무나 짧게만 느껴졌던 5 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 말할수 없는 아쉬움을 남겨놓아야만했다 . 다시는 올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아쉬움이 더욱 앞섰고 , 꼭 여기는 아니더라도 기회가 된다면 이곳 미국에 와서 연구활동을 해보리라는 각오로 아쉬움을 달랬다 . 우리들의 무거운 마음을 표현하듯 약간의 비가 내렸다 . 한국을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 창밖에 내리는 비 사이로 Dulles 공항의 전경이 보였다 . 꼭 다시 이곳을 찾으리라는 굳은 각오를 하며 그 광경을 맘에 남기고 , 비행기는 이륙하여 어느덧 상공을 날고 있었다 .




Study tour to USA, 2001 A_USA.jpg

첨부파일
RSS 2.0 14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