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4.11.04
수정일
2014.11.04
작성자
옥지훈
조회수
783

하계 연구실 단합 대회, 2009


2009년 서해안 태안 반도 M.T

 

      드디어 기다리던 MT를 가는 날. 6시 30분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야 실감을 하였다. 내가 운전을 하고 가야했기 때문에 학교에 가서 사람들을 태우고 집합장소인 교수님의 집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8시 조금 넘은 시간에 교수님과 우리는 담양으로출발하였다. 담양을 향하는 길은 멀었다. 먼 길을 달리다 보니 어느 덧 담양에 도착해 있었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하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1박2일이란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메타세콰이어 길 이었다. 그 곳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를 길을 사진 속에 담고 우리는 다시 길을 향하였다.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시간! 교수님은 미식가이시다. 모두들 기대를 하며 오늘의 점심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며 식당에 도착을 하였다. 점심 메뉴는 순대였다. 약간은 실망을 했다. 동네 분식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순대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중에 나온 순대 세 접시. 이 순대는 그냥 순대가 아니었다. 진짜 돼지의 창자에 선지를 넣어 만든 진짜 순대였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부른 배를 움켜 지고 나와 소화를 시키기 위해 두 번째 목적지인 동호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도착했을 때 사람들의 첫 반응은 "이 곳에서 물 놀이를 할 수 있을까?" 였다. 난 무조건 놀 것이라는 마음 가짐으로 준비해간 보트에 바람을 채우고 바닷가로 나갔다. 서해는 파도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동호해수욕장의 파도는 생각보다 컸다. 우리는 생각보다 강한 파도에서 비를 맞으며 놀았고 그러다 보니 성종이 형의 안경과 슬리퍼 한짝, 창훈이 형의 안경, 나의 오리발이 파도에 휩쓸려 버리고 말았다. 샤워를 하고 다시 동호해수욕장을 뒤로 하고 우리는 우리의 숙박 장소인 선운산 관광 호텔로 향하였다. 모두 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놀아서 인지 배가 고팠고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교수님께서는 점심 때 드신 식사가 안 좋으셔서 식사를 못 하시고 우리끼리 풍천 장어를 먹으러 향하였다.   


 

  갯벌이 커서인지 풍천장어가 유명하였고 복분자도 유명하였다. 우리는 저녁으로 남자의 스테미너에 최고라는 풍천장어와 요강도 뚫어버린다는 복분자주를 저녁으로 먹었다. 모두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였다. 밤에는 교수님과 치킨에 잎새주를 한잔 하며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둘째 날  일찍 일어나 호텔안에 있는 사우나에서 씻고 시래기 국밥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였다. 첫 코스는 선운사였다. 선운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사찰이었다. 계곡의 다리를 하나 지나니 꽃이 이쁘게 핀 큰 배롱나무와 함께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대웅전이 있었다. 사찰을 한 바퀴 돌고 차를 이용하여 선운산을 올라가서 산의 중턱에 있는 사찰까지 돌아본 후에 홀통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홀통해수욕장에서 말로만 듣던 '탈진한 소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 는 젓가락에 끼워 먹는 산낙지를 해물탕과 함께 점심으로 먹고 바닷가에서 석화를 몇 개 먹고 톱 머리 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도착했을 때는 비가 추적추적 왔지만 그 비가 우리가 해수욕을 하겠다는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비가 오는 데도 이 것이 M.T. 마지막 해수욕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교수님은 보트로 유유히 노를 저으며 해수욕을 즐기셨고 우리는 공놀이를 하며 놀았다. 전 날의 동호 해수욕장과는 달리 파도가 거의 없어서 전 날만큼의 스릴은 없었다. 저녁은 교수님께서 직접 끓여 주신 꽃게탕이었다. 교수님께서 직접 장을 봐 오셔서 끓여 주셨다. 교수님께서 요리를 잘 하셨다. 진짜 맛있었다. 우리는 꽃게탕의 시원한 국물과 함께 살이 꽉 찬 꽃게를 맛있게 뜯어 먹었다. 그렇게 우리의 마지막 밤은 지나고 있었다.


  셋 째 날은 교수님이 끓여주신 맛있는 미역국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였다. 10시라는 조금 늦은 시간에 출발을 하여 지리산의 정령치를 향하였다. 태풍이 오고 있다고 하여 일정이 변경되었다. 오후 1시 정령치에 도착을 하였고 우리는 신선이 된 기분을 느꼈다. 모두 구름 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산 밑에서는 더워서 에어컨을 켜고 왔는 데 정령치에서는 추워서 오래 있을 수가 없을 정도 였다. 정령치에서는 아쉽게도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배가 고프다고 생각할 때 MT의 마지막 장소인 팔랑 마을로 향하였다. 그 곳은 산 속에 있는 마을이었다. 산의 기운을 느끼며 맛있는 토종닭 백숙을 먹었다. 그리고 첫 MT의 아쉬움을 뒤로 한체 우리의 보금자리인 부산으로 향하였다.




하계 연구실 단합 대회, 2009 A_2008 m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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